향태우는 인센스홀더, 손으로 만드는 좋은 선물
뭐 하는 물건인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모양만 보면 아리송하지요. 불과 이삼 년 전만 하더라도 연남동이나 경리단길에 마이너한 듯 힙스터 지향의 편집샵, 바버샵 아니면 인센스 향을 마주할 기회가 적었던 것 같아요. 효리네 민박 이후부터였을까요? 2017년부터 인센스홀더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제는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니 많이 대중화됐구나 싶네요.
동영상 재생해보시면 글씨 사이로 연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하실 수 있어요. 저는 인센스스틱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가루 향도 좋아해요. 가루를 놓을 때, 준비운동을 하듯, 그림을 그리듯, 가루 모양을 잡아놓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요.
제가 만들고 있는 인센스홀더도 같은 이유로 좋아해요. 문구 사이로 향 연기가 올라와서 자연스레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가 명상입니다. ㅎㅎ 인센스 향이 올라오는 사진을 찍으면 이미지만 보고도 향통인줄 아실 텐데, 출고 전 상품들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촬영하다 보니 연기 올라오는 동영상을 올려주신 주문자님의 태그가 무척 반가웠어요.
강아지 토끼 물고기 개코 도마뱀 새 달팽이 새겨봤습니다. 도전하실 분, 문의하세요. ㅎㅎㅎ
이쯤에서 구매링크 하나 남기고 갈게요. 주문 시에는 원하는 문구와 원하시는 폰트가 있을 경우, 폰트를 적는 옵션이 있습니다. 원하는 폰트 남겨주시는 분들이 1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문구를 보고 어울리는 폰트를 선택하는데요, 아무래도 직업이 이렇다 보니 다양한 폰트들이 많습니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드려요.
노르디스크, 스노우피크, 노스피크.
사랑받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로고는 사계절 인기가 많습니다. 본격 캠핑은 시작도 안 해봤지만 주문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인스타 통해서 이런 세상이 있구나 새삼 알아가고 있어요. ㅎㅎㅎ 봄, 가을이 캠핑하기에 가장 좋을 줄 알았는데 캠핑의 꽃은 우중 캠핑이며 겨울 캠핑이라니!
시내윤상회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름이 대단히 거창합니다. 무려 @shymanufacture (팔로우 대환영)
기업 냄새 좀 나나요? 히히~ 돈 걱정을 하다가 돈이 많아지면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기가 막히게 다른 고민이 그 자리를 꽤차더라고요. 중요한 건 내가 생활하는 소비를 분별하는 능력과 정확하지 않더라도 근사치로 얼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잘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름은 저렇게 지어놨지만 저는 내가 사용할, 튼튼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특별한 선물을 제작하는 작은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몇 가지 아이템을 구상 중이에요. 잘 만들고 요긴해서 살 사람은 사는 물건. 좋은 게 좋은 거니까요. 언제 세상 밖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올겨울 안에는 몇 가지 상품들이 업데이트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주시면 행복할 거예요!
향통은 사실 팔릴까 했었는데 꽤나 인기가 좋아요. 저는 나그참파를 많이 태우니까 나그참파 특유의 참파 가루가 떨어지는 게 싫어서 항상 가루를 털어내고 향통에 보관해서 사용하고 있거든요. 인센스랑 커스텀 좋아하시는 분(접니다)들에게는 이거다! 싶은 물건이지요. ^^
색상별로 보기 좋은 인센스홀더 제작 사례
체리 우드의 나뭇결은 일정한 가로 줄이 보통이고 목재마다 색감이 아주 약간씩 달라 거의 동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월넛의 경우는 색감도, 무늬도 제각각 다른 경우가 많아요. 문구에 어울리는 목재를 그때그때 선택해 작업하고 있어요.
직광 해가 밝아 조금 어둡게 촬영했는데 진득하고 예쁜 사진으로 남았네요.
저야 매일 만드는 사람이지만 처음 구매하시는 분들께서는 원목의 색상과 느낌을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으니 이렇게 저렇게 여러 각도에서 디테일을 담으려고 해요. ㅎㅎ
오래오래 제 역할 하며 손 타는 물건
선물하시려고 주문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게 아니더라도 오래오래 손타는 좋은 물건이 되길 바라면서 하나하나 선물 드리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어요. 인센스 홀더 외에 다른 상품들도 차근차근 늘려갈 생각인데요, 손이 조금 많이 가더라도 제가 사지 않을 물건은 팔고 싶지 않아요.
캠핑 다니시는 분들은 야외에서도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나무 소재라 큰 제약 없이 땅이든 흙이든 돌이든 원하는 곳에 두고 사용하시기에도 좋습니다. 마무리 작업으로 최고급 천연 오일을 사용해 표면을 정리합니다. 이 가구용 오일은 나무의 결과 색감을 차분하게 해주는 동시에 원목에 스며들도록 정성 들여 재벌을 하게 되면 직접적인 내구성을 더해주는 역할도 해요.
어떤 이미지를 넣을 수 있는지, 제작 후 파손 위험에 대한 내용과 준비해 주셔야 하는 파일의 형태에 대한 내용을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에요. 본래 인센스홀더의 출범 스펙은 20자 내외 문구, 폰트를 남겨주시면 적용해 제작해드리는 방식이었어요.
복잡하다고 해서 다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가 단순하다고 하더라도 떨어지는 나뭇조각 부분을 감안한 시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미지들도 많아요.
.ai 포맷(아무리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 점과 선으로 만들어진 벡터 파일)로 주셔야 해상도 저하 없이 예쁘게 새겨드릴 수가 있어요. ppt, 해상도가 낮은 파일의 경우 복구하고 선을 정리하는 데에 생각보다 아주 많은 시간이 듭니다.
오렌지빛 나는 파덕도 있는데요, 근래 사용하는 원목은 짙은 와인색입니다. 어둡고, 고급스러워요. 제작 사례 사진 조금씩 업로드하니 파덕 주문이 이전보다 활발해졌어요.
이 항통은 로즈우드에요. 제가 사용하려고 만들었다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일상에서 향 즐기시는 분들이 많구나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흡사, 파덕과 비슷해 보이지만 무늬가 수려하고 붉은 색상의 variation이 파덕보다 다양합니다.
직접 만드는 포장상자, 선물하기에 최적! ㅎㅎ
포장 상자에 이모티콘은 순전히 저의 취향입니다.
포장지는 골판지로, 시중에 판매되는 포장지를 구매해 사용하지 않고 직접 레이저로 컷팅해 제작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한두해가 지났는데도 질리지 않고 귀여워 보이네요.
하루에 혼자서만 사용하게 되는 플라스틱과 비닐을 보면 조금 심란해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분리수거 잘 하는 나라지만 사실, 우리가 분리해 버린 쓰레기가 제대로 분리되어 폐기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해요. 가령, 페트병에 붙은 라벨지도 떼어내고 플라스틱 뚜껑은 따로 분리를 해야 하고 색상이 있는 플라스틱은 재 분류를 해야만 쓰임새 있게 분리/재활용이 될 수 있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분리수거가 용이하면서 지구에 폐를 덜 끼칠 수 있는 포장을 선호하게 됐습니다. 포장은 선물의 얼굴! 아무리 급해도 포장은 정성스럽게 해야죠.
앗. 이 디자인 너무 훌륭합니다.사실 이 이미지도 꼬박 한 시간 넘게 수정 작업을 했습니다만 결과물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월넛 파티입니다.
색상과 무늬가 달라서 여러 개가 섞여있어도 지루한 느낌은 없네요 ^^ 나무 색상이 밝을수록, 레이저 컷팅 면 주변부로 은근한 그을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쭉 둘러보면서 구경했습니다. 틈틈이 팁을 드리고 싶었는데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더 잘 정리해놓아야겠습니다. 처음 구매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점점 선물로 재구매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가는 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찾아주시고 관심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다음에는 겨울에 제작한 홀더 사진을 들고 다시 올게요.추워진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모두 좋은 날 보내시길 바라요. ᕙ༼ ≖ᴥ≖༽ᕗ
자주 올리지 못하는 블로그보다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인스타그램 링크!
언제나, 아무거나 문의 환영입니다. 클릭해주시면 바로 문의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