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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으로 이사한지 3개월 차에 접어들었고 단조로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음.차 없는 시간에 양재동까지 30분.  코스트코도 가깝고 운동 가기도 편하다.

비기 산책시키러 하루에 3번 정도는 나가는데 새로 생긴 도시라서 여기저기 초록이 많아 좋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왠지 모르게 낯설기는 하다.조경과 자연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양재천 산책은 언제나 그립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산책하는 시간도 많아졌는데 매일 가는 곳이 지겨워져 여기저기 알아봤다.  스타필드 근처에 메타세콰이어 숲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기는 했는데 지도 정보가 많지 않음.

우리 집에서도 멀리 유니언 타워(하남 전망대)가 보이기는 하지만 차로는 10분 안팎, 걸어서는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미사 경정공원 안에 있는 건 알겠는데, 주차하고 막상 둘러보니 어떻게 가야 할지 감이 오질 않는다.

메타세콰이어숲 메타세콰이어, 공원으로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아서 주변에 산책하시는 분들께 물어 간 지도를 첨부. 첫 번째 화살표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고 다 내려가서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에 숲으로 진입하는 길이 금방 나온다.

하남산책하기좋은곳 하남산책로 하남공원 하남유니온타워 하남 스타필드

아름다운 수형의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뻗은 산책로에 발을 들이니 깊은숨이 절로 나온다. 천천히 걸었다.

원래도 해외여행을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로 이웃나라 여행도 쉽지가 않게 되고 나니 괜히 답답한 심정이다.

우리나라 상황은 크게 악화되지는 않는 모양새이지만 이미 종식이라는 단어는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 개인의 위생 의식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되려 독감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는 크게 줄었다고 하니 백신 같은 어떤 대안이 나오는 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의 생활 양식 자체가 크게 변하는 큰 계기가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지만,  서로 서로 조심하는 차원에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다.

어린아이들이 꼭꼭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걸 보면 88만 원 세대, n 세대, x세대처럼 이 시대도 언젠가는 마스크를 꼭 써야만 했던 세대로 기록되겠지 싶다. 7월 초, 연꽃이 피어나기 전 모습이다. 지금은 아마도 활짝 피어있지 않을까?

연꽃은 원래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이라지만 이렇게 깨끗한 물에서도 잘 살아간다. 무수한 돌기 때문에 물방울이 고이지 않는 연잎은 언제 봐도 재미있다.

3년째 사용 중인 내 향통. 내가 좋아하는 말을 새겨놨다.

[We return to other waves. This is how water loves.]

가져간 김에 연출 사진도 남겨야지.

하남에 거주한 지 꽤 됐다고 하더라도 우리 동네가 아닌 이유로 근처에 이 좋은 산책로를 모르고 지나친 분들이 많지 않을까? 7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서늘한 여름날이 계속되고 있다. 알려주면 기분 좋은 정보, 누군가에게는 뜻밖의 행복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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